PORTFOLIO – PROJECT X_1 : The song of outside / The song of inside(밖의노래/안의노래)
TITLE : The song of outside / The song of inside(밖의노래/안의노래)
GENRE : PERFORMANCE
BY : KIM BO RA x OPEN CIRCUIT
DATE : 14.11.15.
DESCRIPTION :
민요는 ‘민중의 노래’이다. 민요는 어떤 민족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표출되고 정착된 것을 일컫는다. 민요에 녹아있는 삶의 모습은 민중들 생활 공동체의 미적 심성과 정서가 담겨있기 마련이며, 자연발생적인 성격 때문에 어느 나라나 음악문화의 밑바탕에는 항상 ‘마르지 않는 샘물’이 흐르고 있다.
[밖의 노래 / 안의 노래]는 전통성악인 김보라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퍼포먼스 형태의 공연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통 민요로 알고, 공연되고 있는 민요들은 사실 대한제국시대 당시 탁곡된 통속 민요와 일제강점기에 작곡가에 의해 작곡된 신민요이다. 이 노래들은 당시의 시대성에 부흥하여 유행되었고, 전문소리꾼들에 의해서 개발•전승되었다.
이 노래들은 기술적 도제와 무형문화재와 같은 국가제도를 통해 소위 전통의 원형으로 고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전통성악인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는 민요의 정의는, 통속 민요와 신민요로 일축되어있다. 이 노래들은 한국사회가 근대화, 산업화가 되는 과정에서 무대 위에서 불러지게 되었고, ‘국악’이라는 제도권 안에 전통성악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반면 토속민요는 촌락공동체의 문화적 산물로서, 그 집단의 노동방식, 생활양식, 관습, 정서 등이 담긴 노래이다. 이 노래는 ‘국악’이라는 제도권 밖에서 공동체 문화의 핵심으로 민중들의 삶에 일체감을 주는 문화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 흔적은 산업화로 인한 촌락공동체의 해체와 대중문화의 확산에 따라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이번 퍼포먼스는 ‘국악’이라는 제도권 안과 밖의 노래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제도권 밖의 노래(토속민요)와 제도권 안의노래(통속민요+신민요) 둘 모두는 엄연히 ‘불러져야 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무척 부르고 듣기에 드문 노래형태로 남아있다. 안의노래는 전문소리꾼들만의 노래로 치부되어 대중들의 입과 귀에서 멀어졌으며, 밖의 노래는 삶의 형태가 바뀜과 동시에 사라져버린 노래가 되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안과 밖의 노래들을, 공간적인 구분으로 시각화시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도권 안의 노래는 개방회로의 쇼윈도 안에서, 마치 음악인이 전시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불려 질 것이고, 밖의 노래는 쇼윈도 밖에서 음원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안의 노래는 부르는 사람이 실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낯선 대상으로 인식되고 마치 쇼윈도에 디스플레이 된 마네킹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밖의 노래는 삶의 흔적과 기억에서 만들어진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불러지지 않고 음원을 통해서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밖의 노래와 안의 노래의 순수성이란 무엇인지, 제도화되고 무대화된 ‘전통’ 민요가 전통예술로서 우리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삶 속에서 태어났지만 현재의 삶에선 배제된 ‘통속’민요가 동시대에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김보라
1995년 경기민요 입문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한국예술종합하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현) 강권순에게 정가 사사
작품
2009 일인 음악극 ‘소금밭’
2011 북 퍼포먼스 ‘살아남은 자의 슬픔’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졸업연주회 ‘새벽이 보고싶다’
2012 노래하는 김보라와 안무가 정영두가 함께하는 땐스 워크샵 ‘아니 놀고 어이 하리’
2012 단독공연 ‘김보라의 구하는 음악’
2013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수상
2013 경기창작센터 지역연계프로젝트 ‘대소동’ 진행
POSTER
DISCUSSION
PERFORMING
INTERVIEW